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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들에 긴급공지..."아무 전화도 받지 마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 교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직 400명가량은 연락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천지 측의 은폐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1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총 84명으로 늘었고 발표했습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교인에 대한 전수 조사 중 추가 1차 조사대상 3474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409명(11.8%), 없다고 답한 인원이 2722명(78.4%)이며 343명(9.8%)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데요.

대구시는 이들에게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이 같은 조치가 무색하게 신천지 측이 신도들에게 "전화를 받지 말아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노컷뉴스는 "이단 신천지 '대구·경북 예배회'는 이날 오전 신도들에게 공지를 띄웠다. 해당 공지에는 '대구 성도분들 교회 갔다 오셨으면 아무 전화도 받지 말고 집에 있으세요'라는 행동 지침이 담겼다"고 전했는데요.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유증상 여부를 속히 파악해 대처해야 하지만 신천지는 신도들의 입단속에만 급급한 모양새입니다.

매체에 따르면 같은 날 '대구·경북 예배회' 한 목사도 '신천지 긴급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신도들에게 전파했는데요.

여기에는 "최대한 자기가 S(신천지가 스스로를 칭하는 은어)라는 걸 알리지 말고 (집회) 갔다 오신 성도분들은 연락을 하지 마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제대로 된 검역과 역학조사가 이뤄지려면 신천지 신도들의 자발적이고 투명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신천지의 이 같은 논란은 감염 확대를 막으려는 보건 당국의 요청에 비협조적일 것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신천지 섭외부' 명의의 신자 단속 공지가 뜨기도 했는데요.

공지에는 신자임이 알려졌다면 "그날 예배에 안 갔다"거나 "이제 신천지 교회에 안 간다"는 식으로 대응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일부 신자의 일탈"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