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회사가 파산해 막막해진 아빠를 위해, 8살밖에 안 된 아들은 자신의 '전 재산'을 내어줬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중국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났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 8살 꼬마 라오(Lao, 가명)는 최근 아빠의 표정이 좋지 않음을 느꼈다.
아빠는 매번 해줬던 목마도 태워주지 않았고, 같이 게임을 하자고 하면 화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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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달라진 행동에 라오는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후 라오는 엄마를 비롯한 가족에게 아빠에게 생긴 변화에 관해 물었고, 나름의 조사 과정을 걸쳐 아빠의 회사가 파산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아직 8살밖에 안 된 라오는 파산의 뜻이 뭔지 잘 몰랐지만, 아빠가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 만큼은 유추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아빠를 다시 웃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라오는 서랍 깊숙이 숨겨 놓은 정체 모를 비닐봉지 하나를 꺼내 아빠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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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발견한 라오는 다짜고짜 비닐봉지를 뒤적거리기 시작했고, "아빠를 위한 선물이야"라며 돈다발 한 뭉치를 건냈다.
아들이 돈을 꺼낼 거라곤 전혀 생각지 못한 아빠는 갑자기 나타난 10만 위안(한화 1755만 원)에 깜짝 놀랐다.
이후 아빠는 이 돈다발이 라오가 지난 8년 동안 꼬박꼬박 모아왔던 용돈과 세뱃돈이란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자리에서 아들을 껴안으며 지난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고 한다.
라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들이 정말 효자네", "이쁜 아들 둔 아버지가 부럽다", "힘든 시기겠지만 잘 이겨 냅시다" 등의 가슴 따뜻한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