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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례한건가요?” 친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브이로그 촬영 중 쫓겨난 유튜버

장례식장에서 브이로그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촬영한 콘텐츠)를 촬영하다가 쫓겨난 한 크리에이터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네이버 카페 자유게시판에는 “장례식에서 장례식 절차 촬영하다가 지금 쫓겨났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할아버지의 장례식 장면을 영상에 담고 싶었다며 촬영을 하게 된 일화를 설명했다. 그는 “급하게 장례식을 열고 장례식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뭔가 이날을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모두 그리워하며 침통해 하는 모습이라든지 하늘로 떠나신 할아버지의 그 날 그 분위기라든지.


담고 싶어져서 브이로그 형식으로 장례식을 찍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디에 올리려고 한 건 아니다. 다들 식사를 하는 모습이라든지 한 분 한 분 장례식에 들어오시는 모습을 담고 오늘은 장례식에 무슨 음식이 나왔는지, 그리고 어떤 분이 서글프게 감정을 표현하는지, 하나하나 담담히 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근데 큰아버지가 무작정 내 카메라를 던져버리더라”고 전했다. 그는 “큰아버지에게 이런 사정들을 설명했더니 온갖 쌍욕을 퍼붓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저는 제가 무례한 짓을 한지도 모르겠거니와 제 고가의 카메라가 부서진 바람에 장례식 내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정말 당황스럽다”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그러고도 살아남은 게 기적이다”, “장례식장이 뭐하는 곳인지를 모르는 것 같다”, “사람이 정말로 슬프다면 카메라 들고 브이로그 찍을 생각은 하지 못한다. 슬픔을 담으려고 한 게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과 조회 수, 돈을 담으려고 한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