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춘절을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공항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23일 아침, 자녀가 우한 폐렴을 의심 받자, 공항에 버려둔 채 부모만 비행기에 탑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웨이보를 통해 이 사건을 공유했는데요.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공항 직원들은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승객들이 열이 있는지 한 명씩 스캔을 했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사람들을 걸러냈는데요. 문제가 된 4인 가족을 검사하던 중 해당 자녀에게서 열병 증상를 발견했습니다.
공항측은 곧바로 부모에게 탑승 불가를 알렸고, 이에 부모는 "우리 아이들은 우한 폐렴이 아니라 열만 조금 있을 뿐"이라며 계속해서 억지를 부렸답니다.
이 소동으로 인해 이륙시간이 무려 3시간이나 지연됐으며, 결국 부모는 공항에 아들과 딸을 버려둔 채 비행기에 올라탔는데요.
아이들은 다른 보호자가 올 때까지 공항측에서 돌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도 당연히 탑승을 제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어떻게 부모란 사람들이 어린 자식들을 버릴 수가 있지?” “다른 승객들은 무슨 죄냐?”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