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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류

중,고등학교때 일진이었던 언니가 10대 여동생들에게! 한 번만 읽어봐 ㄹㅇ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중고등학생 여자애들아 한 번만 읽어봐’ 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며,

누리꾼들로부터 엄청난 추천과 관심, 공감을 모두 샀다. 이하 본문을 통해 어떤 내용인 지 확인 해 보자.

‘난 지금 20대초반 여자고 지방국립대를 다니고 있는데 고등학교때 공부안한게 후회되서 글을 써

20대인 내가 10대판에 쓰는이유는 10대인 너네들이 보고 자극받아서 공부를 해서 나같이는 안됬으면 좋겠어서 써

글을 처음써서 좀 뒤죽박죽이고 길지만 10대학생이면 한번씩만 읽어봐줘

난 중3때 남자랑 처음 잤고 고1땐 같은반애 입원시켜서 합의하고 고2땐 술집에서 술먹다가 술취해서 쓰려져있는데

담임 만나서 담임이 집에 데려가고 고3땐 술집에서 술먹다 경찰한테 걸려서 경찰서도 가고 암튼 그냥 막장으로 살았어

중학교땐 공부를 적당히 하면서 놀아서 성적은 중상정도 였는데 고1때부터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더니 고2,고3때 789

등급에서 놀았어

정신못차리고 놀아서 수능봐도 갈대학이 없어서 대학도 못하고 집에서 놀았어

나같이 대학교 못가고 정신못차린 년놈들이랑 놀아댕기다 술도 먹고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내가 스무살이 된 해

여름이었는데 까페 알바를 하고 있는데 많이 본 애가 와서 커피를 주문하는데 걔가 날 알아보고 말 걸었는데 고1때 내가

때려서 입원시킨 애였어

그제서야 걜 훑어보니까 옷도 대학생같이 입고 좀 어른같아졌는데 난 양아치처럼 하고 댕기고 알바나 하고 있으니까 좀

꿀렸어. 아니 많이 꿀렸어. 쪽팔렸고.

그냥 서로 안부를 물었는데 걘 서울쪽에 대학교 갔다면서 부모님집들린거라고 그러면서 나보곤 대학교 못갔냐고 묻는데

할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

걔가 전화번호 알려주면서 이번주 동창회 있는데 올꺼면 오라고 해서 동창회를 가게 됬어

큰 레스토랑을 빌려서 했는데 가보니까 아는 얼굴도 있었는데 학교를 밥먹듯이 빠져서 그런가 아는얼굴이 별로 없었어

뻘줌해서 혼자 앉아있는데 고3때 반장이었던 애가 말거는데 진짜 놀랬던게 그때 걔 진짜 존재감도 없고 살도쪘었고 얼굴도

여드름투성이였는데 살빠져서 몸매도 좋은데 얼굴살빠지니까 겁나 예뻐졌는데 차려입고 화장도 하니까 진짜 예뻐져서

부럽기도 하면서 질투도 났어. 그냥 서로 안부묻고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앉아있었어

근데 어떤애가 와서는 반장이랑 얘기하다 가서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전교1등이래

서울대가서 장학금받으면서 다닌다고 하고 자기는 서울쪽보다 국립대에서 전액장학금 받으면서 학교다니는게 낫다고

우리동네에 있는 대학교 다닌다고 그러면서 누구는 어디대학갔네 누구는 유학갔네하는데

내가 되게 쪽팔렸어

이 쪽팔림이나 부러움이 지금 집가난한거 들킨거나, 뭐 친구가 좋은핸드폰으로 바꾸거나 좋은옷입고 온거랑은 비교가 안되

사람이 이렇게 절망에 빠질수도 있구나 싶을정도로 절망에 빠진다

다들 그냥 다 어른스러워지고 예뻐졌는데 나혼자 찌질한 고딩시절에 머물러있는거 같아서 괜히 초라해졌어

그 우울한 기분으로 동창회를 끝내고 집에 왔는데 정신못차리는 놈중 하나가 문자를 보냈어

야 오늘 술파티한데 ××형이랑 온다는데 와라

딱 이렇게 왔는데 눈물이 나서 한참 울었어

걔넨 공부도 잘하고 철도 든 남자들이랑 연락하고 연애할때 난 머리도 비고 철도 안든놈이랑 술처마시고 놀생각 하니까

되게 나 스스로가 한심하고 ㅂㅅ같아서 눈물이 났어

그날은 하루종일 울고 그다음날은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를 보냈어

그리고 셋쨋날 반장한테 문자가 왔어. ××까페에서 한번 만나자고..갑자기 뭔일이지 해서 만나러 갔어

만나서 한참동안 서로 말이 없다가 걔가 갑자기 전교1등얘기를 하는거야

쌍수하고 화장 잘하고 하니까 남자들이 꼬인다고

지금 남자친구는 잘사는놈이어서 선물도 주고 둘이 해외여행도 같이 갔다왔다고

또 다른애들 얘기를 꺼내면서 저런식으로 얘기를 했어. 이런 얘기 나오니까 또 서러워지고 내가 한심스러웠지

근데 걔가 얘길 다하고 질문 하나 하더라 그래서 지금 어떤 생각들어?

평소 같았으면 뭐 그냥 부럽네 했겠는데 왠지 그날 그냥 다 말하고 싶어서 말했어

내가 한심스럽고 지난 3년이 후회된다고 시간을 돌리고 싶고 그냥 미친듯이 ㅂㅅ같다고

그렇게 울듯이 말하니까 걔가 나한테 그랬어

자기가 도와줄테니까 수능 다시 보자고 그리고 대학교와서 꿀리지않게 살으라고

그 말듣고 까페에서 펑펑울고 그러기로 했어

그리고 선생님찾아뵙고 그 얘기하니까 선생님도 도와준다고 열심히 하라고 해서, 2년동안 공부만 했어

정신못차린년놈들 차단하고 티비, 인터넷 손도 안대고 잠5~6시간자면서 걸어다니면서 영어단어 보고 추석설날 할것없이

쉬는날이든 평일이든 공부만해서 결국 반장이다니는 학교에 붙었어

수능치고 온날 반장을 만났어 반장이 어땟냐고 해서 오늘처럼 뿌듯했던 날이 없었다고 하고 같이 술한잔하고 집에와서

결과를 기다렸어. 한참 후, 붙었다는 결과 딱 보는순간 계속 눈물만 나고 부모님, 반장, 선생님 다 고마워서 내내 울었어

올해는 대학다닌지 2년됬고 반장이랑 자취해. 나중에 반장한테 물어봤어

나 왜 도와준거냐고 하니까 불쌍하기도 했었고 그냥 왠지 친구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난 진짜 반장한테 너무 고맙지

걔가 내 인생 바꿔준거잖아

그리고 저번주

반장이 없어서 밥해먹기도 그래서 새로생긴 짜장면집에 짜장면이랑 탕수육을 시켰는데 배달온놈이 나 동창회갔다온날

문자보낸놈이였어

어떻게 지냈냐고 물어봐서 국립대붙어서 친구랑 자취한다고 하고 넌 어떻게 지내라고 물으니까

그냥 그렇지 하는데 얼굴에 부끄러워하는거 눈에 보이더라

반장이나 다른애들도 나 볼때 이런느낌으로 봤다고 생각하자 미리 공부안한거 진짜 후회됬어

어쨋든 지금은 대학교 잘다니지만 만약 내가 그때도 정신못차렸으면 지금 이렇게 행복했을까 싶어

글이 길어졌는데 하고 싶은 말은 공부하기 진짜 싫겠지만 나중에 이 나중이 엄청 먼게 아냐 불과 1~2년만 지나도 격차가

벌어져서 부끄러워 할꺼야. 내가 그랬듯이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지금 해둬

거짓말안하고 후회하지 않을거야’

이에 누리꾼들은,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인데.. 이런 글 봐도 며칠 지나면 똑같아짐 ㅠㅠ휴’

‘그 반장 멋지다’

‘이런거 봐도 할애는 하고 안 할애는 안함ㅋ 오히려 열심히 하는애들 더 자극해줌! 그러니까 벗어날 수 없는거야 현실을..’

‘고3 수시쓸때쯤 아 공부좀할껄 이생각 한번쯤은 다들꺼다…ㅎ’

‘미래 룸나무가 안되서 참 다행이다ㄹㅇ’

‘반장이 진짜 귀인이네’

‘어차피 백 번 말해도 자기네들이 경험 해 보지 않으면 몰라. 지금 암만 중,고등학생 양아치 애들한테 말 해봤자, 듣지도

않겠지. 꼭 나중에 후회해라.’

‘네가 지금 무시하는 애가 불과 몇 년후, 날개를 달고 다닐 때. 아무리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해도 알바 인생 혹은 그냥 저냥 딱

중,고졸이 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마주칠 때의 그 부러움과 쪽팔림은 말 할 수 없겠지.’

등의 답변들이 달렸다. 공부를 하라는 것 보다는..공부도 다 때가 있다는 걸 말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