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래방을 찾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고음 노래'를 연속으로 부르는 일이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바로 한 남성이 고음 노래 10곡을 연속으로 부르다 폐에 압박을 느끼고 의식을 잃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최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고음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목숨을 잃을 뻔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 출신의 남성 왕 씨(65)는 평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노래방을 자주 찾았다.
그러던 중 지난 8월께에도 왕 씨는 노래방에 들러 자신의 애창곡인 고음 노래들을 불렀다.
이날 왕 씨가 부른 고음 노래는 총 10곡. 숨이 차올랐지만,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에 목에 핏대를 세우고 노래를 부른 왕 씨다.
그는 노래방을 나서면서 폐가 날카로운 물건에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왕 씨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다. 목과 폐의 통증이 점점 심해지던 왕 씨는 결국 다음 날 뒷목을 잡고 쓰러졌다.
병원에 실려 온 왕 씨를 살핀 의사는 그의 폐가 30% 쪼그라들고 기흉까지 발생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렸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는 "고음을 부를 때 갑자기 폐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서 이런 상태가 벌어졌다.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왕 씨는 병원 입원 후 건강을 회복했으며, 당분간 폐가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