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한 후 처음으로 소개팅을 받은 여성은 설렌 마음으로 예쁘게 단장을 하고 약속했던 장소로 나갔다.
여성보다 2살 연상이었던 소개팅남은 자신이 미리 장소를 찾아놨다며 파스타 가게로 향했다. 그런데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당황했던 소개팅남은 "지금 당장 배고프지 않으면 우리 걸으면서 어디 갈지 생각해볼까요?"라고 제안했다.
여성은 그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마음의 소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얼마나 걸었을까. 소개팅남은 "여기 우리 집 근처에요. 제가 밥 살 테니, 식당도 제가 정하는 곳으로 가 줄 수 있죠?"라고 웃으며 물었다.
여성은 고개를 끄덕인 후 그를 쫓아갔는데 도착한 곳은 '밥버거 가게'였다.
성큼성큼 큰 보폭으로 밥버거 가게로 들어간 남성은 "비싼 거 드셔도 됩니다"라며 가장 기본적인 메뉴를 시켰다.
여성의 눈에는 4천 원짜리 프리미엄 밥버거가 눈에 들어왔지만 차마 시킬 수가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마음의 소리'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연을 전한 여성은 "밥버거를 너무 좋아하지만 소개팅에 밥버거는 너무한 거 아닌가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소개팅에서 밥버거? 충격적이다", "소개팅 첫 만남에서 자판기 커피 뽑아주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했고 몇몇은 "이런 사람이 어디에 있냐? 거짓말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한 데이팅 앱에서 20~30대 미혼 남녀 1,410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소개팅 첫만남 장소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녀 모두에게서 카페가 1위(남자 57%, 여자 58%)로 나타났다.
이어 레스토랑, 술집, 건물 앞, 전시회 순이었으며 이는 남녀가 모두 똑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