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에서 규모 7.3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이 더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지진의 여파로 10년 전 발생한 대지진 영역 인근에서 규모 9.0의 거대 지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형 쓰나미'를 몰고 올 수 있다는 것.
15일(현지 시간)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날 열린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임시회의에서 앞으로 일주일간 최대 '진도 6강' 지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진도 6강'은 사람이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는 상황으로 튕겨 나가는 일도 생기는 수준이다. 또 땅이 크게 갈라지거나 대규모 산사태, 쓰나미를 동반한다.
13일 발생한 후쿠시마 지진 피해 상황 / Twitter 캡처
위원회는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이시노마키항에서 2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위원회는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발생하는 범위에 포함되는 지역이나 그 주변은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대 명예교수 히라타 나오시는 이번 지진을 두고 "지각판의 경계와 내부 모두 강한 흔들림과 동시에 지진 해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호쿠대 교수 도다 신지는 "후쿠시마나 미야기 앞바다와 더불어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인근 영역에서는 규모 9.0의 거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쓰나미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으니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CCTV
실제로 규모 9.0의 지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수준으로 당시 사망자수는 15,894명에 달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피해 정도는 쓰나미 발생 여부와 진원의 깊이, 지진 발생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일본 현지 시민들은 150년을 주기로 돌아오는 대지진의 예고가 아니냐는 말이 떠돌면서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