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서 더이상 없어서는 안 될 편리한 생활용품으로 자리 잡은 '물티슈'. 이런 물티슈는 변기를 막히게 하는 주범으로 불리기도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던 그 이유는 물티슈의 원재료 때문이었다. 대다수 물티슈는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보건사업진흥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의 물티슈 사용 횟수는 월평균 55회 이상이다.
하루에 두장가량 물티슈를 사용하는 셈이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물티슈 시장 규모도 5년 사이 두 배가량 성장했고, 산업 규모도 5,0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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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행정안전부
한 장씩 간편하게 뽑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기 좋아 가정집은 물론이고 사무실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물티슈의 주성분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게 '티슈'라는 점에서 종이가 사용됐을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티슈의 주성분은 부직포다. 특히 부직포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와 폴리프로필렌은 플라스틱의 원료로 알려져 있다.
즉 물티슈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셈이다. 이런 이유로 변기에 물티슈를 넣으면 쉽게 막혀버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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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물티슈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매립되는데 땅에서 분해되기까지 500년이 걸리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 미세 플라스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 같은 중금속에 노출돼 인체에도 유해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물티슈는 빨대보다 더 많은 폴리에스테르 성분과 유해 물질이 함유돼 있다"고 주의하고 있지만 물티슈는 빨대, 일회용 컵 등과 달리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서 제외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를 비롯한 몇몇 공공기관들은 물티슈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경기도는 1회용품 사용 제한 목록에 물티슈를 추가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