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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행' 폭로자들 "성폭력 입증할 구체적 증거 갖고 있다"

기성용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제보자 측에서 재반격에 나섰다.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고 명확하다며 진실 공방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26일 제보자 측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현)는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증거들은 기성용의 최소한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선수 본인 또는 소속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면서도 "기성용 측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하게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1

 

박 변호사는 또 두 제보자의 진술이 매우 일관되고 구체적이라고도 했다. 피해자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세세한 상황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성용이 피해자에게 특별히 구강성교를 면제(?)해 준 날이 있었는데, 당시 어떠한 상황에서 기성용 선수가 무슨 말을 하며 피해자에게 '은전'을 베풀었는지에 관하여, 피해자는 매우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법원은 성범죄의 경우 물적 증거가 없고 단지 피해자의 진술만이 있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경우 죄의 성립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또 제보자에게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제보자들은 당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한 징계와 처벌을 받았다. 그 사건은 이번 사안의 본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지훈 변호사 / 뉴스1

 

다만 기성용은 전날까지 직접 SNS에 "축구 인생을 걸고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박글을 게시하는 등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그는 또 제보자 측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은 24일 박 변호사의 입에서 시작됐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A선수와 선수 출신 외래교수 B씨의 성폭력 의혹을 전했다.

 

기성용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광주 출신으로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라는 설명에 근거해 커뮤니티에는 기성용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더구나 기성용이 이 의혹에 직접 반박하고, 박 변호사 역시 이후 보도자료에 기성용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면서 진실공방은 더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