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류

‘냄새난다·더럽다’ 며 의자에 앉지 못하게 해 ‘바닥에 앉아서’ 가는 건설업 ‘노동자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토우탸오에는 사람들의 시선 탓에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바닥에 쪼그려 앉은 채로 이동해야만 했던 건설 노동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고 한다.

고된 일을 마친 후 씻을 새도 없이 퇴근한 건설 노동자는 더러워진 작업복을 입은 채 지하철에 탑승했다.

빈자리를 발견하고는 지친 몸을 쉬려고 했던 건설 노동자는 옆자리 여대생의 따가운 시선을 느꼈다고 한다.

대놓고 불쾌함을 드러낸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는 여대생은 마치 그를 ‘세균’ 취급하듯 했다. 심지어 여대생은 나지막히 “더러워”라며 읊조리기도 했다고.

건설 노동자는 여대생의 태도를 보고 차마 옆자리에 앉을 수 없었다. 결국 건설 노동자가 선택한 것은 바닥에 쪼그려 앉아 가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바닥에 앉은 건설 노동자의 모습을 보고는 동정을 느끼는 한편, 어쩔 수 없다는 시선을 던질 뿐이었다고.

그때 그 모습을 빤히 쳐다보던 맞은편의 8살 소녀는 돌연 모든 사람이 들릴 정도로 큰소리로 질문을 했다고 한다.

소녀는 “왜 저 사람을 다들 내려다보나요? 저분이 무슨 짓을 했나요?”라고 순수하게 묻고 나선 것이다.

탑승객들은 소녀의 예리한 질문에 순간 부끄러움을 느꼈다. 일부 승객들은 소녀의 말에 공감하며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지하철에서 벌어진 해당 사연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옆자리 사람 너무하네”, “어린이 눈이 정확하다”, “내가 다 부끄러워진다” 등 편견을 가졌던 어른들에게는 비난을, 바르고 순수한 아이에게는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