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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인 여친에게 ‘우한 폐렴’ 옮을 것 같아 잠시 만나지 말자고 말한 남자친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당분간 시간을 갖자고 요청해왔다는 승무원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남자친구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메시지를 받았다.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고, 옮을 수 있으니 당분간 만나지 말자는 내용이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이해되면서도 내심 서운했다. 문자를 받고 얼마간은 단순한 장난인 줄 알았지만, 남자친구는 꽤 진지해 보였다고 한다.

A씨가 그만 장난하라고 정색하는데도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남자친구의 예상치 못한 선언에 실망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졌다.

그는 “헤어져야 될까 고민이 된다”며 “너무 실망스럽다. 이해를 해줘야 되지만, 나를 바이러스 취급하는 남자와는 더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A씨의 고민에 누리꾼들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조심하라”는 등 컨디션을 확인하는 말부터 먼저 나와야 되지 않냐는 지적과 함께 남자친구가 이해된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우한 폐렴의 확산과 맞물려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겪는 승무원은 A씨뿐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에 출입했던 대한항공 일부 승무원은 병원에서 사실상 진료를 거부 당하고 있었다.

일부 병원은 의료기관 전산시스템(DUR)을 통해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고는 무작정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 우한시와는 무관한 지역에 다녀온 승무원도 똑같이 차별하고 있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지 않았던 지난해 말 중국에 다녀온 승무원 역시 마찬가지다. 자칫 확진자가 나왔다가는 병원을 폐쇄해야 하기에 진료를 피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보건당국은 실제로 병원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되면, 법적 처분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