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영된 JTBC '캠핑클럽'에서 이효리가 에어팟 대신 줄이 주렁주렁 달린 '이어폰'을 쓰던 모습을 기억하는가.
당시 유행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는 이효리만의 쿨한 매력에 시청자들은 매료된 바 있다.
수시로 신상이 쏟아져 유행에 민감하고 은근히 남들 눈치도 보이는 아이템 중 하나인 전자기기를 아무런 주위 의식 없이 사용했기 때문.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에 따르면 신상 핸드폰이 나오면 지하철에서 6,7,8 아이폰은 꺼내기 부끄럽고, 이어폰도 마찬가지라고 토로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직도 아이폰 7 쓰는 사람 있냐. 나는 17년도에 사서 지금까지 쓰는데"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어딘지 부끄러운듯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해당 글에는 생각보다 오래된 핸드폰을 인증하는 쿨내 폴폴 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이들 대다수가 "그게 뭐 어때서?"라는 반응을 보였고, 특히 한 누리꾼은 "나는 오히려 최신 아이폰 쓰다가 너무 무겁고 불편해서 아이폰8로 갈아탈까 고민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남들 눈치 본다고 허리 휘어질 일 있냐, 본인이 편한 거 쓰는 거다"라는 쿨한 반응을 보인 누리꾼도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출시된 지 오래된 핸드폰을 사용한다고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눈치 볼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핸드폰에서조차 무의식적으로 눈치를 보고 심하면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결국 자신이 소유한 물건으로 내 가치가 평가된다고 여기면 배고픈 영혼은 계속해서 새것을 원하고 결국 끝도 없는 욕망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도 나만이 가진 쿨함을 무기로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