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영국 매체 ‘더선’은 유기견을 입양한 후 잔인하게 죽여 잡아먹은 러시아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러시아 동부 사할린의 동물 구조 대피소 봉사자 에카테리나 밸리우스(Ekaterina Valyus)의 신고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밸리우스는 어느 날 유기견 센터를 돌아다니며 입양할 강아지를 찾는 갈리나(Galina) 부부를 알게 됐다고 한다.
부부는 귀여운 강아지 니카(Nika)를 발견했고, 니카 역시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듯 부부를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기뻐했다고.
밸리우스 역시 니카가 괜찮은 주인을 만난 것 같아 뿌듯했다.
니카가 입양간 날 저녁 밸리우스는 니카가 새 주인과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졌고, 퇴근길 갈리나 부부의 집에 들렀다고 한다.
문 안으로 들어선 순간 그는 끔찍한 광경을 보고 말았다.
알 수 없는 튀긴 고기 냄새가 코를 찔렀고 핏자국이 묻은 현관 콘크리트 주변에는 털 뭉치들이 여기저기 휘날리고 있던 것이다.
입양된 니카가 갈리나 부부의 저녁 식사 메뉴가 되어버린 것이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니카의 새집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던 갈리나 부부는 니카를 잡아먹기 위해 쇠파이프로 때려죽였다고 한다. 그들의 표정에 죄책감이라고는 전혀 없었다고 전해진다.
이미 한번 상처받은 유기견을 평생 사랑해 줄 것처럼 데려가더니 처음부터 도살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동물보호단체는 해당 사건을 접하고 부부에게 엄격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