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를 먹으며 5박 6일간 제주여행을 한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20번 환자.
그와 접촉한 제주도민 4명이 동시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광진구 20번 확진자인 70대 여성(A씨)과 접촉했던 제주도민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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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6일에도 A씨의 제주 거주 가족 2명과 A씨를 응대했던 제주시 한림읍 해빈사우나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A씨와 접촉했다고 파악된 20명 가운데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3명은 검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7C121편을 타고 오후 3시 30분쯤 제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튿날인 10일 오전 7시 A씨는 인근에 있는 해빈사우나에서 두 시간 가량 머물렀고, 사랑방다방을 들린 뒤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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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11일과 12일에도 같은 시간대에 같은 동선을 보였다. 모두 가족과 함께였다.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11일부터 오한과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그럼에도 A씨는 13일에도 가족들과 함께 해빈사우나에 두 시간 가량 머문 뒤 사랑방다방을 찾았다. 이날은 특히 A씨의 가족이 사다 준 해열제를 다량 복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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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16일 오전 6시로, 현재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번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 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