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웨스트요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개리 데이비드 벨이 동물학대죄로 체포됐다.
그가 학대한 동물은 바로 반려동물 ‘스마일러’였다. 개리의 이웃 A씨는 지난해 8월 우연히 벨의 집에서 끔찍한 사건을 목격했다. 벨의 1층 욕실 창문에서 신음소리가 들려 우연히 안을 들여다봤다.
그 안에는 스마일러가 욕조에 묶인 채 축 늘어져 있었다. 곳곳엔 스마일러의 피가 잔뜩 묻어있었고,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A씨는 곧장 벨의 친구를 불러 벨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는 “스마일러는 의식이 거의 없었고, 욕조에는 샴푸와 표백제 한 통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스마일러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상태는 심각했다. 이빨과 두개골에는 골절이 있었다. 머리 2곳을 꿰매야 했고, 이빨은 거의 빠져 결국 발치를 진행해야 했다.
특히 눈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표백제가 잔뜩 들어가 붉게 핏줄이 섰고, 부풀어올라있었다. A씨는 스마일러를 구조한 뒤 곧장 벨을 경찰에 신고했고, 벨은 체포됐다.
벨은 스마일러의 부상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산책하다가 철조망에 머리를 부딪힌 것”이라고 변명했죠. 하지만 법원은 그에게 16주의 징역과 함께 동물 사육을 영원히 금지시켰다.
스마일러는 현재 셰필드에 위치한 RSPCA 구조 센터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 건강이 거의 회복된 그는 이제 사람에게 사랑스럽게 애교를 부리는 강아지로 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