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탄 차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자 온몸으로 막아낸 중학생들이 있다. 지난 2015년 SBS ‘블랙박스로 본 세상’에 방영된 미담 하나가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SBS ‘블랙박스로 본 세상’
당시에는 큰 화제가 되지 않았으나 몇 년이 지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면서 널리 알려지고 있는 사연이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속, 어린이 전용 차량으로 보이는 노란색 차 한 대가 서있다. 이때 브레이크가 풀려버렸는지, 승합차가 갑자기 아래로 미끄러진다. 승합차 운전기사가 황급히 차 앞을 막아서 봤지만 역부족이다.
클립아트 코리아 _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그 순간, 인도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도로로 뛰어든다. 해당 교복은 경북 포항 이동중학교 교복으로, 이들은 중학생이었다. 제일 먼저 상황을 목격한 학생 한 명이 본능적으로 달려들어 차를 막자, 그 뒤를 따라 곧바로 다른 친구들이 함께 차를 막아 세운다.
클립아트 코리아 _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자칫하면 차에 속도가 붙어 그대로 미끄러져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본인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었는데도 학생들은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아이들을 위해 힘을 합친다. 제보자는 “당시 차량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한자리도 빠짐없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용기 덕분에 차에 있던 아이들은 목숨을 구했다.